[카테고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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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생각 유생각 (24.10.7)
요즘 부쩍 삶이 바빠지며 생각이 없어진다.그런데 또 생각이 없어졌다 생각할 때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운다.그러면서 생각이 없어서 바빴나? 싶다.사람의 생각이 없는듯 하나 없지 않고, 있는듯 하나 있지 않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삶에서 열심히 살아낼 뿐주어진 그릇에 물과 먹을 것을 열심히 담아낼 뿐그 어디에도 내 생각, 내 뜻, 내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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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23.7.27)
전반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구의 경우 여름이 너무나도 덥다. 에어컨을 켜고 있지만 강력한 전기세폭탄을 맞고 싶지 않기에 적당히 틀어 놓은 에어컨은 강렬한 햇빛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왜 교회는 늘 정장 차림으로 가야 할까? 왜 목회자는 정장을 입고 사역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회적 분위기가 넥타이를 벗고 환경보호를 위해 에어컨 언도를 낮추는 것에 힘을 쏟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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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인 사람 (23.7.23)
세상은 ‘능독적인 사람’을 요구한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무엇인가를 찾아서 행하는 그런 사람말이다. 그런데, 성경은 들여다보고 있으면 수동적이면서 능동적인 사람을 요구한다.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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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o & Candy (22.5.22)
쓴 아메리카노를 먹으며 일그러지는 표정, 마치 쓰디 쓴 한약을 먹은 아이의 표정 쓰디 쓴 한약을 먹은 아이가 사탕을 찾듯, 난 쓰디 쓴 인생을 마시고 달달한 사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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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2020.4.13)
“시간이 지났다.”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슬픔이 담긴 말일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기대가 담겨 있는 말일 것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그저 아무런 의미가 없이 지루한 자신의 삶을 표현한 말일 것이다. 이런 다양한 반응들을 담고 있는 “시간이 지났다”라는 말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금새 우리의 인생을 발견하게 된다. 즉, 나라는 존재가 어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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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쳔 (20.04.04)
어려운 상황을 맞닥드리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수많은 질문을 던지지만 결국 그 모든 질문들은 한 가지 질문으로 귀결된다. “나는 누구인가?” 결국 사람은 가장 밑바닥을 만나게 되었을 때, 이 질문과 1:1로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 질문은 가장 중요하고, 또 중요하며, 유일한 질문이라 해도 무관할 것이리라. 하지만, 이토록 중요한 질문이 늘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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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모습 (20.3.31)
오랜만에 움직인 몸이 비명소리를 지르는 지금, 이들의 비명을 잠재우고자 의자를 벗삼아 기대어 앉았다. 그리고 몸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정신을 차려 생각에 잠긴 나의 머리 속에는 이 말씀이 스쳐지나간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 16:9) 2020년을 맞이하고 몇 달 지나지 않은 나의 삶을 돌아볼 때,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씀이다.…